디지털카메라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주로 일본 업체가 사용하던 마그네슘 소재 몸체(보디)가 국산 제품으로 확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마그네슘은 비중이 1.8에 불과해 실용 금속 가운데 가장 가벼운 소재로 꼽힌다. 플라스틱보다 더 얇게 설계가 가능해 전체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견고하기까지 하다. 최근 카메라에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통신 모듈이 들어가면서 무거워진 무게를 줄이려면 마그네슘 몸체 체택은 효율적인 대안이다.
삼성MV800과 MV900F 뉴미러팝은 카메라 LCD 부분에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했다. 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부분을 180도로 조절(플립아웃)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두께를 줄여 플립아웃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삼성의 EX2F에는 메인 보디까지 마그네슘 합금이 적용됐다. 마그네슘 보디로 무게를 줄여 광각 렌즈와 회전형 디스플레이,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할 수 있었다.
이미 일본에서는 마그네슘 보디가 대세다. 니콘의 D600은 마그네슘 합금 보디를 채용해 DSLR인데도 본체 무게를 760g까지 경량화했다. D800은 마그네슘 합금 보디로 탄탄함을 갖췄고 버튼과 틈새를 꼼꼼하게 막아 성능도 높였다.
캐논은 EOS 6D에 최경량 풀 프레임을 표방하며 마그네슘 합금 보디를 채택했다. 파나소닉은 `루믹스 DMC-GH3`를 시작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마그네슘 보디를 적용했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강민철 상임이사는 “일본이 디지털카메라 마그네슘 소재 상업화에 앞서 있다고 하지만 한국은 스마트폰 마그네슘 성형 기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