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국내 출고가격이 세계 평균보다 2.5배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지식경제부 `삼성전자 휴대폰 전체 평균판매 가격` 자료와 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3사(SKT·KT·LG유플러스) 단말기 출고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출고 가격이 세계 평균 판매가격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격 평균`은 289.3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31만1123원이다. 반면에 이통3사가 2011년 이후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평균 단말기 출고가는 79만7612원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세계 평균가격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출고가격이 포함된 것으로, 해외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가격과 국내 출고가격과는 실제 2.5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3`만 하더라도 미국·캐나다 출고가격과 비교하면 국내 출고 가격이 30% 이상 비싸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국내 시장의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현지 사정에 따른 저가 피처폰 등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이용자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내 이용자가 역차별 받는 현실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국내 시장에 중저가 휴대폰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3 LTE 가격 비교(자료: 전병헌 의원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