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도입된 지 30년, 판검사들이 `인터넷의 길`을 알려준다. 법과 IT를 연구하는 한국정보법학회(회장 강민구)는 한국의 인터넷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인터넷, 그 길을 묻다`를 인터넷 소통으로 완성했다.
책은 제안부터 실행까지 모두 인터넷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정보법학회에 소속된 20여명의 판사는 올해 초부터 구글 독스(Docs)를 이용해 책 집필에 나섰다. 20여명의 검사와 교수도 작업에 참가해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저자들은 구글 독스에서 온라인 토론을 진행하고 책 내용을 수정했다. 설문조사도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종 공개 소통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의 이메일 토론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편집위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도 쉴 새 없이 의견이 오갔다. 책을 완성되기까지 오프라인 모임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온라인 소통으로 펴낸 `한국 인터넷, 그 길을 묻다`는 인터넷의 출발과 현재를 정리하고 미래 전망을 담았다. 주요 국가의 인터넷 정책, 한국 인터넷의 역사, 글로벌 네트워크 뿐 아니라 저작권, 개인정보, 보안 등 법률 이슈를 포함했다. 해외독자를 감안해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9일 출판기념회를 거쳐 11일부터 시중에 판매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