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수도권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씨앤앰과 재전송료 협상을 합의했다.
지상파 3사가 CJ헬로비전에 이어 씨앤앰과 협상을 매듭지으면서 재전송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상파와 협상 중인 티브로드와 현대HCN, CMB의 입지는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관계자는 “지상파 3사와 씨앤앰이 재전송 협상에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지상파 3사와 씨앤앰은 △가입자당 월간 요금(CPS) 280원 △씨앤앰 가입자에게 MBC· SBS의 N스크린서비스 `푹`을 제공하는 상품 연동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지상파 관계자는 “씨앤앰과 협상 과정에서 씨앤앰 가입자가 휴대폰과 PC로 `푹`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로 합의했다”며 “상품명을 `씨앤앰푹`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씨앤앤푹` 가격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상파 3사와 씨앤앰간 협상이 일단락됨에 따라 티브로드와 현대HCN, CMB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지상파 3사와 티브로드 등 MSO 3사는 CPS 280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 3사가 CPS 280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MSO 3사는 280원이 비싸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CJ헬로비전과 씨앤앰이 지상파 3사가 요구한 CPS 280원을 수용함에 따라 티브로드 등 MSO 3사가 어떤 결정을 할지가 재전송 협상의 최대 관건이다.
MSO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지상파와 협상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두고 봐야할 것”라며 말을 아꼈다.
다른 MSO 고위 관계자는 “지난 달 29일 법정에서 지상파측 변호인이 씨앤앰과 협상에 합의했다고 공개했다”며 “MSO 3사가 불리할 수 있지만, 공동으로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