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과학기술 국정 중심에” vs 文·安 “중소기업 역할 크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일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제각기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중소·중견기업 역할과 일자리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울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현재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들이 과학기술과 융합함으로써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 중시 정책 비전을 내놓았다. 이어 “일자리는 과학기술과 각 분야가 융합하도록 해서 만들어야 한다”며 “친환경 에너지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과학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약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10·4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개성공단 입주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개성공단이) 중소기업들의 활로”라며 “중국에 가서 기업을 하는 것보다 임가공비가 절반이고, 물류 시간도 세 시간이면 된다”며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남북경제협력 강화를 거론했다. 남북 경협을 통해 안보 환경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이 되면 개성공단을 당초 목표대로 200만명 규모로 조성하고 제2, 제3 개성공단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경험을 토대로 북한산을 한국산으로 인정해 관세를 낮추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3일 목포 대불공단을 찾은 데 이어 이날 광주 기업주치의센터 관계자를 만나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제 민주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이라며 “혁신 경제 기반을 마련하는 중심 축에 중견기업과 좋은 일자리 창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지금 대기업은 자체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연구하게 하고 국책연구소가 중소기업을 위한 R&D 센터가 돼야 한다”며 출연연의 중소기업 기술지원 역할 중요성을 피력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