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가 사령탑을 전격 교체하고 2기 체제에 돌입했다. 독자 앱 마켓 `삼성 앱스`를 중심으로 수익 사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삼성전자는 홍원표 무선상품전략팀장(부사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2008년 MSC 설립 이후 첫 센터장 교체다.
MS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전략을 담당하는 곳이다. 한국IBM 출신 이호수 전 센터장이 지난 4년여간 기반을 다졌다.
홍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으면서 MSC는 초기 안정화 단계를 넘어 2기 성장체제로 전환한다. 홍 센터장은 KT 등을 거쳐 삼성전자로 옮긴 뒤 줄곧 무선상품전략팀을 이끌었다. 글로벌 통신사업자 협력과 네트워크 및 플랫폼 기술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기존 MSC가 삼성 앱스 구축·안정화에 주력했다면 향후 MSC는 다양한 모바일·스마트TV용 앱을 기반으로 수익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독일에서 열린 IFA 2012에서 다양한 스마트TV용 앱을 선보이며 유료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M&A도 적극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부터 국내외 기업 M&A를 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엠스팟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4조원에 이르는 IM담당 영업이익을 M&A에 재투자해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SW기업 가운데 인수 대상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 센터장은 통신사업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는 물론이고 ICT 기업과 교류와 협업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MSC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호수 전 센터장은 신종균 IM담당 사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 부사장이 맡았던 무선상품전략팀장은 이돈주 무선전략마케팀장(부사장)이 겸임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