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전사 부문 업무에 전자태그(RFID)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RFID 도입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제약·식품사업 부문뿐만 아니라 연구소 자산관리 등에 RFID를 확대, 적용키로 해 벌써부터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4일 연말까지 지식경제부 `uIT 신기술 검증·확산 사업`에 참여해 제약사업 부문 등 RFID 도입에 주력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RFID 적용 범위를 넓혀 R&D·물류·유통 등 업무 전반에 걸쳐 RFID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사업 부문은 전문의약품 전량을 대상으로 RFID를 부착해 출고한다.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완료, 내년부터 정식 확산작업에 들어간다. 이는 보건복지부 전문의약품 RFID 또는 바코드 부착 의무화에도 대응하는 것으로 CJ제일제당은 QR코드 등 2차원 바코드 대신rRFID를 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의약품에 부착되는 RFID 가격이 30~50원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한 개당 수십만원에 달하는 의약품을 관리하는 데 RFID를 사용하면 물류 관리와 유통 정확성 등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공장 내 원재료 투입 관리와 공정 물류 관리에 RFID를 적용한다. 식품을 제조하고자 입고되는 원재료에 운반 팔렛 단위로 번호를 부여한 후 RFID 및 바코드를 붙여 생산 시 공장에서 원재료 배합 및 혼합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잘못된 원재료가 투입되거나 잘못된 비율로 투입되는 사례를 방지해 원재료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불량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예컨대 투입되는 원재료 웨건 옆에 RFID 리더기가 있어 RFID를 읽히면 정확한 재료인지 감별해 낸다. 잘못된 재료가 투입되면 후속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자동화 기능까지 갖췄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인천 만두 및 냉동식품 공장을 비롯해 진천 육가공 공장 등 원재료 투입 관리 및 공정 물류 관리에 RFID 시스템 구축을 확대해 왔다.
공정물류관리는 생산 관리와 연계해 식품의 생산 전 공정을 RFID로 제어하는 것이다. 또 RFID를 활용해 설비 관리 항목을 조회 또는 검사하는 하는 모바일 설비 관리 시스템도 확산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R&D 연구센터의 각종 실험 기자재 및 테스트 장비 등에도 RFID를 붙여 관리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RFID를 생산 및 물류, R&D 전반에 확대 적용하게 되며 이를 통한 업무 효율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