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격을 낮춘 발광다이오드(LED)램프를 대거 출시하며 소비자용 조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은 4일 LED를 사용한 전구 4종과 MR16램프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백열등과 할로겐램프 대체하는 신제품은 경제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60와트(W) 대체용 LED 전구의 경우 밝기를 800루멘 이상으로 높였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평균 15~30% 저렴해졌다. 신제품 모두 1만원대(1만1900원~1만9900원)다.
삼성전자 측은 “LED 조명은 백열등 대비 80% 이상 소비 전력을 절감할 수 있고 하루 3시간 사용 시 13년 이상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5일 국내 시판에 이어 미국 등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ED 조명은 지난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됐지만 전구형과 MR·PAR 제품은 대기업도 판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LED 조명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추후에는 전문가용 고성능 LED 조명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조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4월 삼성LED를 흡수 합병했다.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조명시장 중 LED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로 2016년까지 약 41%로 증가가 예상된다. 또 일반 조명용 LED조명시장 규모도 2011년 65억달러에서 2016년 416억달러로 연평균 45%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