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맵 개선 방안은 가내수공업으로(?)`
애플이 오류투성이로 혹평 받고 있는 `애플맵` 개선을 위해 애플스토어 직원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기존 지도 데이터베이스(DB) 제공업체였던 톰톰이 아닌 새로운 소프트웨어 회사와 계약해 DB를 다시 받는다거나 아예 인수합병(M&A)을 할 것이라는 사용자들의 기대를 무참히 깬 조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맥루머스, PC맥 등 주요 IT 블로그는 애플이 애플스토어 직원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애플맵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원들은 자신이 일하는 직영 점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매핑데이터를 검증하고 이를 수정한다. 이후 첨삭한 데이터를 본사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일주일에 40시간 정도 일한다.
보도는 직원들이 지도 수정을 위해 얼마간 교육을 받는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애플스토어 공식 트위터인 `@ifostore`은 이날 애플스토어 매니저들에게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애플맵 개선을 위한 작업에 동참할 지원자가 더 있는지를 묻는 내용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so far) `자발적인 지원제`라는 것을 강조했다.
IT블로그들은 기가찬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기즈모도는 `천재적인 아이디어(What a genius idea)`라며 비꼬았으며, PC맥은 `웃긴 일(Such fun, isn`t it?)`이라고 지적했다. `@Nothinqreal`이라는 계정을 가진 트위터 이용자는 “구글은 7500명의 직원을 더 나은 지도를 만들기 위해 투입하고 있으니 애플도 응당 따라서 (애플 스토어 직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