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테마맛집]삼치

제철을 맞은 삼치는 고등어와 함께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으로 DHA가 풍부하다.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는 만큼 수험생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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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는 소금구이, 찜,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는데 기름기가 많아 맛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삼치는 대표적인 조리 방식으로 구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삼치 잡이가 활발한 여수에서는 회로 먹는다. 삼치회는 살이 연해서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회를 뜨기 어려운 탓에 귀한 음식 대접을 받는다. 살이 연한 만큼 맛도 좋아 씹지 않고도 즐길 수 있어 삼치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표현할 정도다.

고삼이(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02-324-1403)는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고등어와 삼치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사람 키 높이의 오븐에서 구워내는 생선의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삼치구이와 고등어구이가 대표 메뉴이며 둘이 가서 생선구이 하나와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중 하나를 선택해 먹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다.

털보고된이(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02-932-8616)는 직화 삼치구이로 유명하다. 카레 가루를 발라 잡내를 없앤 삼치구이가 단연 인기이며,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구워낸 고갈비 등 다양한 생선구이를 메인으로 한 밥상 정식을 맛볼 수 있다.

인하의집(인천시 중구 전동, 032-773-8384)은 동인천 삼치골목에서 2대째 삼치구이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삼치구이 1인분을 시키면 양파와 고추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고추장, 간장 양념과 함께 두툼한 삼치 한마리가 기름지게 구워 나온다. 안주로도 인기가 좋아 막걸리를 반주로 먹는 단골손님이 많다.

동그라미삼치(인천시 중구 전동, 032-762-3147)는 10년 동안 삼치골목을 지켜온 한식당으로 삼치구이와 동그랑땡이 인기이다. 삼치와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 스페셜 안주 코스가 눈에 띈다. 오뎅탕, 순두부찌개, 부대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본 서비스로 홍합탕이 나온다.

대성식당(여수시 교동, 061-663-0745)은 내륙 지방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두툼하게 썰어낸 흰 살의 육질이 참치회와 닮았다. 삼치회는 일반 활어회와 달리 선어회라서 다소 무르지만 기름지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삼치 껍질을 주재료로 한 지리탕은 노란 기름에서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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