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소보급 기지로 변신 시도

무공해 수소에너지 생산과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발전소 건립 등이 잇따르면서 대구지역이 청정에너지 생산과 공급 중심지로 시선을 모았다.

대구시와 수소제조 전문기업인 이엠코리아(대표 강삼수)는 최근 수소에너지 콤플렉스 설립 및 운영에 대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Photo Image
지난해 대성그룹이 건립된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발전소

수소에너지 콤플렉스는 무공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제조플랜트와 차량용 수소연료를 충전하는 수소스테이션이 결합된 형태다.

이엠코리아는 대구시 북구 서변동 일대에 8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수소에너지 콤플렉스를 짓기로 했다.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설비는 국내 최초로 시간당 50N㎥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낮에는 태양광발전, 밤에는 심야전기를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와 산소는 대구 성서산업단지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병원 등에 공급한다. 수소는 반도체 정제와 금속소재 표면처리, 다이옥신 제거 등 산업분야 활용도가 높아 매년 30%이상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차량 수요는 오는 2020년께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탄소배출저감 및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 보급계획에 따라 국내 수소스테이션을 올해 13개소에서 오는 2020년 268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수소에너지 콤플렉스 건립을 계기로 서울과 울산에 이어 관련 보급사업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계획이다.

수소에너지콤플렉스 건립부지 옆에는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발전소가 건립돼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갔다. 대성그룹이 건립한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는 거대한 탑에 태양열을 모아 섭씨 1000도까지 온도를 끌어올린 뒤 시간당 20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수소에너지 콤플렉스와 타워형 태양열발전소에 이어 조만간 신천하수처리장 등 하수처리장 3곳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구를 신재생에너지의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열릴 구세계에너지총회와 2015년 세계물포럼 등 국제행사에서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운행하는 등 청정에너지 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