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 범LG家 전기절감시스템(ESS) 공급한다

중소업체가 개발한 전기절감시스템(ESS)이 범 LG家에 공급된다. ESS는 전기를 저장해서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력저장장치(ESS)와 달리 소프트스위칭 기술로 안정적인 전력품질은 물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LG엔시스(대표 김도현)는 이에스에스콤(대표 이장헌)과 ESS구축 사업 협력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스에스콤의 ESS가 산업용에 활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엔시스는 LG·GS·LIG·LS그룹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ESS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향후 일반 산업용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엔시스 관계자는 “우선 LG·GS·LIG·LS그룹의 전산실과 IT시설 위주로 ESS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경험을 토대로 그룹 이외 일반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기존의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와 ESS(전력저장장치) 등의 에너지효율화 사업과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SS는 한국전력이 공급하는 표준전압 구간 207~233V의 정상 범위 내에서 불규칙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불필요한 전기소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전류의 주파수 파형을 설정에 따라 출력, 정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제어기술이 핵심으로 전력전자 제어기술인 소프트스위칭 기반의 20여가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소프트스위칭은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전기기구의 스위치를 전압이 `0`인 상황에서 켜고 끌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ESS를 사용하면 평균 7%, 최대 10.53%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인증했다.

LG계열 고위 관계자는 “ESS를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 시스템 도입으로 전력 효율화 차원에서 상당부분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전압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은 물론이고 역률 개선·고조파 발생 억제·서지 저감 등 각종 전기적 부작용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일반 전기기기는 과전압이나 잦은 기동(전원 켜고 끄기)으로 충격전류에 따른 고주파 발생 등 효율저하 원인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장헌 사장은 “LG엔시스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ESS가 산업시설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공업 및 통신업체와도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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