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KOG

대구 중심가 동성로에 자리한 게임개발사 KOG의 기세가 무섭다.

KOG(대표 이종원)는 지난 2000년 창업해 온라인 게임개발 하나만으로 2008년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년 만에 3배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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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 KOG가 매년 1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글로벌 게임개발 전문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에서 세번재가 이종원 대표.

이와 같은 고속성장 배경에는 회사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바로 들어오는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만들자`는 문구가 큰 몫을 했다. 가장 쉽고 단순한 회사의 공동 목표 아래 모든 개발자가 밤낮없이 연구개발(R&D)한 결과다.

KOG는 그동안 10여개의 게임을 만들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 `파이터스클럽`이다. 이 게임들은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12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온라인 3D 액션대전게임 `그랜드체이스`는 지난 2003년 서비스 이후 9년째 유저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장수게임이다. 브라질에서는 2009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국민게임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오픈한 `엘소드` 역시 2년 만에 국내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수) 2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2009년 대만과 홍콩에 진출, 그해 대만에서는 동접수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엘소드`의 최근 국내 동접수는 5만명을 기록하며 인기 스타일리시 액션RPG로 등극했다. 현재 일본과 대만, 미국, 유럽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파이터스클럽`은 PC 기반 온라인 게임이지만 아케이드와 콘솔 게임을 능가하기 위해 4년 준비 끝에 지난해 말 선보인 야심작이다. 이 게임은 기존 온라인 액션게임이 구현하지 못했던 조작감과 타격감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KOG만의 자체 기술 `DSK(Digital Stick Keyboard) 시스템` 기술이 숨어있다. DSK는 PC 기반 환경에서 기본 방향키와 버튼 3개의 쉬운 조작만으로 부위별 공격과 방어, 8방향 이동콤보가 가능한 기술이다.

KOG 게임은 적극적인 업데이트와 흥미를 더하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서비스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종원 사장의 인재경영은 KOG를 더욱 빛나게 한다.

업무 파트별 세미나, 전문강사를 초청하는 KOG 사내대학 및 아카데미 등 인재경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원 사장은 “실무 지식뿐만 아니라 자아확립을 위한 교양도 갖출 수 있다”며 “교육시스템은 신입 개발자가 빠르게 전문가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고 이는 회사 전체의 개발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KOG는 지난 7월 브라질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레벨업으로부터 `KOG-LU USA, Inc`의 나머지 지분 50%를 인수하며,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게임유저들을 위해 본사에 KOG 고객센터도 오픈했다. 고객센터는 KOG 게임유저들의 불편사항 처리뿐만 아니라 게임과 동호회 모임,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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