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즈니스포럼2012]기조연설-박지영 컴투스 대표 "끊임없는 변화와 발상의 전환, 위기극복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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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때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본지가 주최한 미래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상징되는 모바일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며 “유선 기반의 스마트TV·데스크톱PC는 물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바일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 기업은 급변하는 IT비즈니스 환경에서 도태되거나, 낙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한 게임 업체들의 생존 비책 5가지를 제시했다.

◇콘텐츠를 서비스로 만들어라= 단순한 일회용 콘텐츠로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콘텐츠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는 게 사업속에서 얻은 그의 철학이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열쇠다.

◇클라우드로 진화하라= 기업이 부담하는 고정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도입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는 용량의 제한이 단점일 수 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느 시점에서 게임의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질 수 있다. 고객들은 즉각적인 대응을 희망한다. 하지만 업데이트에 한달이 걸린다면 사용자들은 해당 게임을 외면하고 떠나간다. 고객들의 인내심은 한 달을 넘지 않는다.

◇SNS와 연결하라= 2010년 컴투스의 매출은 감소하고, 주가도 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변화가 필요했다. 컴투스는 당시 전체 라인업의 80% 이상을 스마트폰 게임으로 바꾸고, 회사 전략도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돌렸다. 그 결과 SNG게임인 타이니팜이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120만명 정도가 게임에 접속한다.

박지영 대표는 “하루에도 수천만, 수억 명의 사람들이 네트워크에 접속한다”며 “SNG 활용 여부는 출발부터 큰 차이를 낸다”고 말했다.

◇유저인터페이스(UI)로 혁신하라= 같은 콘텐츠를 더 편하게 즐길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가 최종 승자가 된다. 스마트폰에서는 콘텐츠와 내용의 깊이 보다 UI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많다. 사용자경험(UX)까지 고려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된다.

△플랫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신규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의 풀(pool)을 확대해야 한다.

SNS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박지영 대표는 “애니팡의 성공비결은 카카오톡 같이 사용자를 꺼집어 낸 것”이라며 “SNS를 활용하는 회사와 활용하지 않는 회사는 성장과 미래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NS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성공을 위한 IT인프라가 됐다는 분석이다.

박지영 대표는 “지난 15년은 끝없는 생존과의 싸움이었으며, 벤처회사로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밝혔다. 창업 당시인 1998년만 해도 휴대폰용 게임 시장이 전무했지만,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위기를 넘어섰다.

박 대표는 연설 중에 `사고의 전환`과 `끊임없는 변화 시도`를 여러번 강조했다. `휴대폰은 통화를 하는 전화기가 아니라, 게임기`라는 그의 신념은 쓰러져도 자신을 일으키는 동력이 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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