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업인들의 영감과 통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나이가 많다고 경험이 많은 것이 아니듯 짧은 기간에 그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체험한 것 같다.” -이경호 휴먼토크 부사장.
“마치 콘서트 장에 온 느낌이다. 일방적인 발표가 아닌 토론 형식으로 이뤄져 신선했다. 혁신적인 형식에 매우 만족한다.” -박상호 다우인큐브 이사.
2회째를 맞는 미래비즈니스포럼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산업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긴장감 있는 패널간 토론, 청중과의 대화로 이뤄진 포럼 진행 방식, 폭넓은 패널 토론자와 주제가 신선했다는 평가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토론 형식 포럼이 2회째 뿌리를 내리면서 새로운 포럼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십여 년간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업계와 소통해온 기자들이 사회자로 나서 토론을 진행하면서 청자의 입장에서 의문점을 해결한 것도 반응이 좋았다.
산업의 흐름을 꿰뚫는 주제도 흥미로웠다는 평가다. ICT를 넘어 현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재산(IP), 벤처창업, 에너지, 차세대 네트워크 등 폭넓은 주제가 논의됐다. 전자신문의 지평이 단순히 전자산업과 ICT를 뛰어넘어 사회 깊숙이 인프라로 자리잡은 융합을 선도했기 때문이다.
발표문에는 없는 즉흥적인 논의도 연출했다.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정욱 넵튠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이석우 카카오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한 `모바일 소셜 시대의 뉴비즈니스` 세션에는 모바일과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즉흥적인 질문과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연사 역시 기존 형식을 파괴함으로써 신선함을 더했다. 모바일을 주도하는 젊은 벤처기업 CEO부터 정부, 협회, 기업 등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연사들이 참여해 비전을 제시했다.
포럼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 흥미로웠다”면서도 “모든 섹션을 관통하는 주제가 명확하게 제시했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 대가들의 말에만 의존하는 일부 연사에 대해서 따끔한 충고도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글로벌 기업 CEO나 대가들 발언만 인용하며 주제를 흐린 경우가 있다”며 “현장의 지식을 얻기 위해 온 사람으로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상에 대한 논의가 더욱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기 포럼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고 진단하는 것은 안개 속을 걷듯 모호하지만 흥미로운 일이다”며 “미래비즈니스포럼이 주제와 형식에서 혁신을 거듭해 미래를 비춰주는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