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지켰다. 이번주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 차분한 장 흐름이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추가적인 상승재료 부족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주 중반 일본중앙은행(BOJ)이 자산매입 기금을 10조엔 증액하기로 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코스피는 2010선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곧이어 중국의 9월 제조업지수 잠정치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이내 코스피는 1990선으로 하락했다.
주 후반 경제지표 부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약 1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약 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 등 그간 주력 업종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처럼 이번주 시장은 정책 이벤트 마무리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큰 폭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은 여전히 강하다”며 “오히려 적절한 휴식으로 시장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말 지표들이 나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반영된 부분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이번 주 경제지표로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 주택관련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고 국내 산업생산과 경상수지 등도 관심대상이다.
월 말과 분기 말 윈도드레싱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월 말, 분기 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윈도드레싱을 기대하는 심리가 있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