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주식 절반을 매각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야후가 갖고 있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하면서 76억달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금 63억달러와 8억달러 상당의 알리바바 우선주가 포함돼 있다. 또 자사 지식재산권과 기술 관련 특허 이용에 대한 합의금으로 5억5000만달러를 받았다.
야후는 지난 2005년 알리바바의 주식 40%를 매입하는 데 10억달러를 투자했었다. 이번 거래로 세금 공제 후 약 45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야후 측은 “약 13억달러는 회사 수익 창출을 위해 투자하고 나머지 30억달러 가량은 주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야후는 마리사 메이어 CEO 영입 이후 사업 조직 개편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탄을 보유한 야후의 서비스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알리바바는 역시 야후 입김이 약해진 틈을 타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0년 자사 온라인결제대행사인 알리페이를 야후와 상의 없이 분사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