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긴장해…대만도, 중국도 "OLED TV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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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이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중화권 업체들이 벌써 TV용 대면적 패널 개발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AUO와 중국 비저녹스·BOE 등은 근래 AM OLED TV용 패널 개발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가동했다. 소형 AM OLED 패널도 아직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수준이지만, 향후 AM OLED TV 시장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강화했다.

대만 AUO는 일본 소니와 협력해 AM OLED 기술력을 키운다. 올 초부터 소니는 연구원들을 AUO에 파견해 AM OLED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4.5세대 라인에 6세대용 파일럿 장비를 들여놓고 AM OLED TV용 패널 개발을 시작했다. 화이트 OLED 방식이다. 기판은 옥사이드(산화물) 공정 방식이다. AUO는 앞으로 2~3년 내에 대형 AM 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5개 업체도 AM OLED 개발에 뛰어들었다. 쿤산에 있는 비저녹스가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칭화대학·쿤산시와 AM OLED 산업화 관련 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5.5세대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산학연 프로젝트다. 5년 내 30인치 이상 AM OLED TV 패널 생산계획도 세웠다. 비저녹스는 지난 2010년 5월 중국 첫 17인치 AM OLED 시범라인을 구축했다.

BOE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 회사는 총 285억위안(약 5조700억원)을 투입해 허페이에 8.5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8.5세대 LCD 라인이지만, 산화물 TFT 공정을 도입해 대면적 AM OLED도 양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산화물 TFT로 AM OLED 대형화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금은 BOE가 허페이에 LCD를 중심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산화물 TFT 공정 자체가 AM OLED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 OLED TV 생산량은 올해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연간 50%의 증가율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들의 AM OLED 전략

한국 긴장해…대만도, 중국도 "OLED TV 도전"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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