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종목]엠씨넥스, 오버행 이슈 개선

상장초기 공모가를 밑돌며 급락했던 엠씨넥스(대표 민동욱) 주가가 최근 회복세다. 여전히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지만 대규모 매각 물량(오버행) 해소와 하반기 전망 기대감으로 반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25일 상장한 엠씨넥스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 하지만 장마감전 시작되는 시초가가 1만3500원으로 결정됐고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달 14일에는 9210원까지 추락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상장 전 초기 투자자가 시장에 대거 물량을 매각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 당시 한국산업은행(40만주)과 일부 벤처캐피털(80만주) 등은 지분매각 제한이 없었다. 이들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지난달 중순까지 주가가 급락세를 탄 것. 최근 들어 주가는 1만원대를 회복했다.

엠씨넥스는 상반기에 매출 691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8.9%(162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 감소한 수치다. 실적 감소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유럽발 위기로 주요 고객사인 휴대폰 업체들이 출하량을 축소한 탓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이러한 축소 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애플 아이폰5에 맞대응하기 위해 전략폰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 등 기존 고객이 물량을 늘리는 것도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이유다. 신규로 삼성전자에 공급을 개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물량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엔진인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선전을 기대했다.

상반기만 차량용에서 매출 234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0년 이 분야 매출 249억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최근 자동차 사양이 고급화되면서 카메라모듈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올해 차량용 매출 목표는 500억원으로, 작년 대비 2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푸조와 르노에 제품을 공급 중인 이 회사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차량용 카메라 의무장착 시행이 예상돼 향후 수요 확대를 기대했다.

강성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애플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경쟁이 재점화돼 하반기 물량 확대가 기대되고 차량용 분야 매출도 꾸준히 성장해 이 회사 실적이 작년 수준을 소폭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주가 수준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며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마무리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표/4주간 주가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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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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