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는 22시간 소요
혁신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에도 `아이폰5` 초기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사전 예약 주문을 실시한 지 1시간도 채 안 돼서다.
16일 포천 등 미국 언론은 애플이 14일(현지시각) 자정 아이폰5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해 1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사전 주문을 시작하자마자 사이트 트래픽이 폭주하면서 주문 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4S` 사전 예약 주문이 22시간 만에 매진된 것과 비교해 폭발적 반응이다. 하지만 지역마다 편차가 있어 워싱턴에서는 사전 예약을 받은 지 7시간 뒤에도 비교적 많은 물량이 남아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주문을 받는 웹사이트에는 아이폰5 배송이 2주 정도 지연될 것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게재돼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초기 물량이 매진된 것이 부품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시장조사업체 크로스리서치는 “매진 소식은 강력한 수요와 함께 부족한 부품 공급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애플이 공격적 출시 일정을 제시한 것을 보면 앞으로 생산량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수요를 감안해 이 달로 끝나는 이번 분기 애플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을 상향 조정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아이폰5가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전 4S 모델보다는 성능이 개선돼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들은 미국, 캐나다 등 1차 출시국 애플 스토어에서 21일(현지시각) 오전 8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