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처럼 세계 시장을 장악할 보일러 입니다.”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명예회장이 1962년 창업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귀뚜라미 창업 이후 줄곧 신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해온 그는 “지금까지 만든 제품 중 단연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 이상 가격이 아닌 기술력 싸움으로 세계 유수 보일러 업체들을 제압할 수 있게 됐다고도 평가했다.
지난 50년간 보일러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지만 귀뚜라미그룹이 줄곧 보일러 기업으로만 인식되는 것에는 아쉬워했다. 귀뚜라미그룹은 냉방·냉동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1995년부터 이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화인텍센추리,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등 7개 기업을 차례로 인수했다. 9000억원대의 그룹 총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원전, 함정, 반도체 클린룸 등에 적용하는 냉방·냉동 공조시스템에서 발생한다.
최 회장은 “귀뚜라미그룹은 종합기계회사로 거듭났다”며 “해외 생산 기지를 통한 수출도 역동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