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000선 회복, 탄력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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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5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증시는 당분간 양적완화(QE3) 영향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독일의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출범 합법화 판결과 미국의 QE3 시행 등 미국과 유럽의 잇따른 경기 부양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몰리면서 지난주 주간지수는 급등했다.

주 초반 횡보 움직임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미국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12일 30.03포인트(1.56%) 오른 데 이어 14일 QE3 시행 조치에 2000선을 단숨에 넘었다. 해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은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14일에만 전날보다 56.89포인트(2.92%) 올라 2007.58로 한 주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대형주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달 9일 1조56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한 주간 1조9000억원, 기관은 3100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2조600억원을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향후 방향에 대해선 엇갈리는 분위기다. 정책 이벤트가 소진됐다는 의견과 QE3 영향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엇갈렸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정책에만 매몰되어 있던 시장의 관심이 정책 이벤트 종료와 함께 국내외 경제지표와 3분기 기업실적 등으로 이동할텐데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에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 완화는 달러화 유동성이 공급된다는 측면에서 달러화 약세, 과도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켜 주식 선호를 부추긴다”며 “시장 강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순매도를 보였던 미국계 자금이 QE3를 계기로 순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며 “대형 우량주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주간증시전망]2000선 회복, 탄력기대감 높아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