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 한국 출시 준비 서두른다…어댑터 전파인증 마쳐

`라이트닝 어댑터` 국내 전파인증 작업 마쳐

애플이 `아이폰5`와 함께 선보인 8핀 방식 `라이트닝 어댑터` 국내 전파인증 작업을 마쳤다. 아이폰5 한국 출시 준비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아이폰5를 미국에서 공개한 지난 13일 한국에서 라이트닝 어댑터 3종 전자파 적합성 평가 인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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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와 라이트닝 어댑터

라이트닝 어댑터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기기를 연결하는 장치다. 애플은 기존 30핀 방식 어댑터를 8핀으로 바꿔 새로운 이름으로 내놓았다. 기존 어댑터에 비해 작아지고 위아래 구분 없이 어느 방향으로도 꽂을 수 있도록 편의성이 개선됐다.

라이트닝 어댑터는 아이폰5를 비롯해 아이팟 터치와 아이팟 나노 신제품에 적용된다. 아이팟 터치·나노 신제품은 14일 국내 사전 온라인 예약주문이 시작됐다.

아이폰5 출시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차(21일), 2차(28일) 아이폰5 출시국에 한국을 넣지 않았다. 별도로 출시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 국내 전파인증 소요기간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식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애플은 13일 미국 현지 아이폰5 발표회에서 SK텔레콤과 KT도 소개했다. 전파인증 절차만 완료되면 당초 예상보다 빨리 한국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아이폰4S 출시 때도 1, 2차 명단에 오르지 않았지만 한 달여만에 제품이 나왔다.

한국 휴대폰 업계는 아이폰5 국내 출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모두 9~10월 하반기 전략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강력한 경쟁작인 아이폰5에 맞설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애플이 전파인증을 마친 라이트닝 어댑터는 라이트닝-USB 케이블, 라이트닝-30핀 어댑터 소형·20㎝ 세 가지다. 기존 30핀 방식 애플 기기를 보유한 사용자가 아이폰5나 아이팟터치·나노 신제품을 함께 이용하려면 추가로 어댑터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8핀과 30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라이트닝-30핀 어댑터 20㎝ 가격은 5만4000원(무료배송)이다. 소형 어댑터도 4만원에 달한다.

환율과 유통 구조 때문에 한국 소비자가 안는 부담은 미국에 비해 더 크다. 라이트닝-30핀 어댑터 20㎝ 미국 애플 홈페이지 판매가격은 39달러(배송비 4달러 별도, 5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로 약 4만3800원이다. 한국 애플 홈페이지 판매가격이 1만원가량 더 비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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