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 신설을 요구하는 협회·단체 연합체인 `ICT 대연합`이 출범했다.
지난달 출범한 `미래IT강국전국연합`에 이어 비슷한 조직이 속속 결성되면서 차기정부에 ICT 정책을 국정 우선 과제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를 비롯한 11개 협회와 한국통신학회 등 15개 학회, 한국IT리더스포럼 등 7개 포럼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정보방송통신 발전을 위한 대연합(ICT 대연합)`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ICT 대연합은 기업과 학회 등 ICT 생태계 참여자 100만명을 대표하는 연합체를 표방한다.
전직 장·차관과 통신업계 CEO 등이 대거 고문으로 참여했고 운영위원장은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가 맡았다.
ICT 대연합은 이날 `대한민국 정보·방송·통신인 선언문`에서 “현재 ICT 부문을 다루는 정부 정책은 통합성을 상실한 채 분절적이고 현실 안주적 대증요법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ICT 정책을 신속하고 일사분란하게 집행하고 책임지는 부처를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ICT는 ICT 산업 자체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 전후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다고 전제한 ICT 대연합은 “차기정부가 정보기술(IT)과 방송, 통신 기술, 산업, 그리고 서비스를 통합하는 ICT 생태계 정책을 최우선 국정의제로 설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정부는 ICT 생태계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역량을 구비해야 한다”며 “ICT 생태계의 통합적 정책기능을 담당하는 정보·방송·통신 전담부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가 ICT 생태계 활성화를 방해하는 시장 실패 원천을 해결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ICT 대연합은 출범식을 시작으로 ICT 전담부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