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SW산업을 키우자]<8>4차 SW융합 사업(5)대경권 및 제주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스마트 증강현실 통합 플랫폼 특징

◇u러닝 기반 스마트 증강현실 아카이브 시스템 상용화(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교육 분야에도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동영상이나 플래시 기반의 단순하고 일방적인 정보 전달 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응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관내 기업과 손잡고 u러닝 기반 스마트 증강현실 아카이브시스템(USAR) 개발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용 콘텐츠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사용자의 몰입도를 높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한다.

진흥원은 특별히 유아 출판 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AR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오픈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 시장이 다른 교육 분야보다 유료 콘텐츠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맙클릭스(Mobclix)에 따르면 유아교육 관련 유료 콘텐츠 비중은 서적의 경우 90%로 다른 콘텐츠보다 월등히 높다. 또 교육 분야는 76.3%로 비교육(23.7%) 분야보다 3배 정도 높다.

과제 개발에는 한울네오텍, 네오썬, UX테크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한울네오텍은 스마트 모바일 증강현실 엔진(플랫폼)과 증강현실 전용 아카이브 시스템을 개발한다. 네오썬은 PC 기반 증강현실 콘텐츠 저작도구를 선보인다. UX테크는 증강현실 유아 학습 전용 단말기를 맡았다. 과제가 완료되면 모바일 AR 플랫폼 SW 1종과 AR 콘텐츠 저작도구 1종이 상용화 된다.

채종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유아용 출판 시장에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 할 것”이라면서 “기존 e러닝 교재들은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로 구성돼 있어 지루하고 쉽게 싫증을 내지만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교재는 사용자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채 원장은 “이미 유럽은 증강현실 기반의 많은 아동용 동화책과 과학교재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증강현실을 적용하면 직접 관찰이 어렵거나 텍스트와 2D 자료로 설명하기 어려운 학습 내용 등을 설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차량 안전 보조 시스템을 위한 실시간 정보융합·제어 SW 통합 플랫폼 개발(포항테크노파크)= 포항은 국내 최고 연구개발(R&D) 집적지 중 하나다. 3000명 이상의 이공계 석박사 연구 인력이 활동하고 있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등 60여 연구기관이 포진해 있다. 이 지역 최대 IT지원기관인 포항테크노파크는 관내 기업과 힘을 합쳐 차량용 전자부품의 고부가화를 촉진하는 SW 융합 차량용 안전보조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내년까지 2년간 진행하는 이 사업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아진산업(대표 서중호)이 컨소시엄 주축을 이뤄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컨소시엄에는 파인트론, 베이다스, 씨엠티 등이 참여했다.

1976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루프(ROOF)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ISO14001 등 다양한 인증을 갖고 있고 미국·중국·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번 과제에서 아진산업은 △자동차 전후방주차시스템(PAS) △뷰어 △차량에 사용하는 리얼타임 운용체계 OSEK 및 게이트웨이 개발을 맡았다. 보안 전문기업 파인트론은 블랙박스 모듈과 게이트웨이 연동 알고리즘을 담당한다.

씨엠티는 차량위치자동표시시스템(AVM) 운영체계(OS)와 금형을 맡았다. 베이다스는 AVM 알고리즘과 이미지센서 모듈, 최적화 영상 획득 및 저장 기술을 개발한다. ETRI도 컨소시엄에 참가해 OSEK와 게이트웨이 개발을 돕고 신뢰성 평가를 진행한다. 1차 연도인 올해말까지 △AVM △블랙박스 모듈 △OSEK 및 게이트웨이 △PAS △PC 뷰어 등을 개발한다. 내년에는 이들 부품을 통합하는 SW 개발에 주력한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이번 과제로 △지능형 안전보조시스템 원천 기술 획득 △SW와 차량부품 산업 융합으로 신사업 창출 △지능형 SW 융합 자동차 기술 선도 △주요 자동차 부품 해외 의존도 감소 △지능형 자동차 내수시장 견인 △20곳에 달하는 SW 개발 기업 유치 및 창업 유도 △자동차 부품 고부가화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했다.

◇해상가두리 시설 관리를 위한 지능형 SW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제주테크노파크)= 제주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산업 중 하나가 해상 가두리 양식이다. 10년전만 해도 제주 해상 가두리 시설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5만톤 정도 였지만 지금은 10만톤으로 늘었다. 생산량이 꾸준히 늘면서 제주 지역 1차 총 생산의 48.2%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글로비트컨소시엄과 함께 첨단IT 기술을 접목해 제주 해상 가두리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나섰다. 과제가 완성되면 수작업 위주의 기존 가두리 수산 양식 환경에 지능형 먹이 제공 시스템이 구축되고 유실 위험 감지 경보와 생육환경 모니터링 시스템도 선보인다. 글로비트 컨소시엄은 내년말까지 가두리 시설관리 SW와 스마트 생장 관리 SW를 개발한다. 가두리 시설 관리 SW는 △원격 자동 사료 제공 △CCTV 시스템 사용 원격 모니터링 △가두리 고정용 닻 상태 모니터링 △환경센서를 활용한 가두리 환경 정보 수집 같은 일을 한다.

스마트 생장 관리 SW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 안에 있는 수산물 생장 관리 △사료 제공 및 사료 관리 △어병 및 폐사 관리 △생장관리와 연계한 출하 관리 △생태환경 정보 관리 △치어 입식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올해말까지 1차적으로 해상 가두리 양식 시설 자가진단 시스템을 개발한다. 요구분석서, 설계서, 기능명세서 같은 개발 산출물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

내년에는 수산 양식 시설 자가 진단 시스템 구현과 복합적 통합 양식 시설 생산지원 시스템 개발을 마친다. 과제가 끝나면 특허 1건과 KC 인증 2건, SW 등록 2건 같은 정량적 성과가 기대된다. 과제 개발에는 해미래수산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한다.

한영섭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기존 해상 가두리 양식에 첨단 SW를 융합해 수산 양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은 물론 수산업의 저비용 고부가 구조를 실현할 것”이라며 “과제를 하면서 얻은 운영 및 기술 노하우를 남해안 일대 타 지역으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SW융합 밀폐식 육묘 시스템 개발(제주테크노파크)=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농업 개방화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제주 지역은 접목묘를 거의 외부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1차 산업을 고부가화 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것이다. 현재의 개방식 육묘장은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겨울철 일조량 부족과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취약하다. 또 겨울철 이상 저온과 여름철 이상 고온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육묘장 안 습도와 이산화탄소 및 병충해 관리도 어렵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런 어려움을 첨단 SW를 사용한 생장모델링 시스템을 구축해 해결할 계획이다. 우선 불안한 기온과 일조량, 병충해 유입은 밀폐식 시설로 해결하고 균일한 일조량을 위해 LED 조명을 활용할 예정이다. 생장모델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온도·습도·빛·이산화탄소·수분·기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남양주 등 일부 지자체가 채소류 위주 식물공장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육묘 시설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SW 융합 밀폐식 육묘시스템`은 통합관리 시스템과 통합 관제 시스템 두개로 구성된다. 통합관리시스템은 △생장환경 모니터링 SW △환경 제어 연동 미들웨어 △생장 모델 체계 연동 SW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SW △육묘 일지 SW △육묘 환경 분석 및 컨설팅 SW △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 △환경센서 및 시설 제어 SW △USN 정보 관리 SW 등으로 이뤄진다.

통합관제시스템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구축하며 △환경 제어 연동 미들웨어 △환경 모니터링 SW 등으로 구성된다. 과제가 완성되면 △SW 기반 접목묘 생산체계 구축 △USN 기반 실시간 관리 체계 △LED 광원을 사용한 고품질 육묘 생산 △스마트폰 기반 원격 통합 관제 △웹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 △글로벌 육묘 시장 진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주테크노파크는 과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산 육묘장(충남) 등 전국 19개 육묘 관련 기관 및 기업과 홀랜드솔루션(뉴질랜드) 등 11개 해외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농어촌에 IT융합 바람이 거세다. 제주테크노파크는 가두리 양식장에 소프트웨어(SW)를 접목해 고수익을 올리는 첨단 가두리 양식장 구축에 나선다. 또 이상 고온 등 날씨에 취약한 육묘(育苗)장에 SW를 도입해 날씨에 상관없이 생장 전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IT 육묘장`도 내년까지 만든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증강현실(AR) 같은 첨단 기술 및 SW를 활용해 영유아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자동차 전장 부품의 고부가화를 이끄는 새로운 융합 SW를 개발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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