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시의 지하철 건설과 운영을 맡고 있는 델리메트로철도회사(DMRC)는 메트로 바완(Metro Bhawan) 청사에 입주해 있다.
DMRC의 시스템 및 통신 시설 구축과 운영을 관장하는 프레샨 라오 DMRC 시그널&통신(Signal & Telecomm) 기술 수석책임자는 “삼성SDS는 좋은 기술력으로 우수한 시스템을 공급하고 PM 역량도 훌륭하다”면서 “조직 구성이 유연하고, 고객에도 친근한데다 `목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난제가 있었지만, 결국 목표한 프로젝트 기간 내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라오 책임자는 “기존에 구축돼 있던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문제로 이전 업체(탈레스)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거쳐야 했고 DMRC가 중재해야 했지만, 결국 프로젝트는 일정보다 늦지 않고 그 이전에 오픈했다”고 말했다. DMRC가 AFC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사실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작업을 꼽았다. 다소 형식적인 외국 기업들과 달리 목표를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은 삼성SDS의 노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삼성SDS와 프로젝트 협업 과정에서 언어적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은 거듭 강조했다. 라오 책임자는 “첫 번째 어려움이 시스템 인터페이스였다면 두 번째 어려움은 엔지니어들과의 영어 의사소통 문제였다”면서 “삼성SDS가 해외에서 더 많은 사업을 하려면 언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DMRC는 AFC시스템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AFC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개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교통 시스템 전반 효율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가장 핵심 목표다. 라오 책임자는 “업무 효율화와 낭비 개선, 속도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기존 종이 기반 개표가 가졌던 △검표원 인력 소요 △수작업으로 인한 금액 누락 △재활용 불가능 등 고질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AFC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하철 탑승객이 빨리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는 것이며, DMRC가 운영하는 셔틀버스와도 카드 한 장으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돼 오던 `토큰` 대신 `스마트카드` 발급도 늘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스마트카드만 약 700만장을 보급했다. 라오 책임자는 “현재 3~5호선을 짓고 있어 현재의 200만명 수준에서 점차 지하철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며 스마트카드 사용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142개 역사에 더해, 2016년까지 75개 역사를 더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델리 지하철 3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내부 SAP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
뉴델리(인도)=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