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스마트 교통과 스마트 그린시티 등 분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LG CNS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백상엽 전략·마케팅본부장(전무)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지역별 맞춤형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자정부 등 다양한 국내 사업 경험을 활용해 해외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이미 어느 정도 해외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남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의 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AFC) 및 버스관리시스템(BMS) 구축 사업이다. 백 전무는 “사업 규모가 2억6500만달러로 LG CNS가 설립 이후 수주한 최대 규모의 해외 사업”이라며 “국내 IT서비스 분야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해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 전무는 “이 사업은 서울시·국토해양부·외교통상부·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 등이 협력한 범국가적인 지원이 뒤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우리나라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빛을 발휘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보안 분야에서도 성과가 잇따랐다. 340만달러 규모의 모로코 사이버안전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멕시코 할리스코주 공공보안 컨설팅 사업도 수주했다. 백 전무는 “컨설팅 사업으로는 드물게 200만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이라며 “이뿐 아니라 발주된 사업에 제안, 수주한 것이 아니고 LG CNS가 할리스코주에 먼저 제안해 사업화로 이어진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이외의 사업에서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백 전무는 “미국 대표 경마장인 뉴욕주 3개 경마장의 대규모 통합영상시스템 구축 완료로 미국 스포츠 IT시장에도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모노레일 플랫폼 스크린 도어 구축과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도 수행했다.
백 전무는 “바레인 정부 예산으로 발주된 법인등록인허가시스템 구축 사업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향후 LG CNS는 바레인 등 중동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 CNS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백 전무는 “해외사업 인프라 개선 및 사업 발굴, 선 제안 컨설팅, 고객관리, 연구개발 조직 등 사업역량 강화도 한몫 했다”고 소개했다. 또 “현지법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해외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파트너 협업 관계 유지 등도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