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앤디쓰리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 디지털 3D 입체필터 시스템을 처음 수출했다.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장원철) 영상미디어센터 입주기업인 에이앤디쓰리디(회장 이상룡·대표 최평호)는 최근 시네마 전용 디지털 3D입체 필터 시스템(모델명 ADF-3000)을 개발하고, 지난달 독일에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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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3D필터 시스템은 전자회로를 이용해 프로젝터 한 대로 3D영상을 구현하는 장비다. 기존 아날로그 장비는 입체 영상 구현을 위해 왼쪽과 오른쪽에 프로젝터가 두 대 필요했다.
이상룡 에이앤디쓰리디 회장은 “우리나라 CGV처럼 극장체인인 독일 시네시타에 장비를 공급했다”며 “이제 수출을 향한 첫발을 뗀 셈으로 올해에만 500대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비 한 대 가격은 1만5000달러 수준이다.
에이앤디쓰리디는 독일 외에도 태국 에스에프시네마와 말레이시아 지에스시 등 영화관 체인을 상대로 이 장비 공급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장비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리얼디가 보유한 디지털 시스템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입체용 디지털 필터 시스템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모터 대신 전자회로에 의해 구동된다. 모터를 쓰지 않기 때문에 소음이나 마모가 없는 등 내구성도 뛰어나다. 무게나 크기가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2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아 이동과 운반이 편리하다.
지난해 12월 미국 할리우드 `월트 디즈니`로부터 제품 품질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국내 최대 극장체인인 CGV와 프리머스 노원점, 태흥 시네마, 목천독립기념관 등에 디지털 3D필터 시스템을 설치했다.
에이앤디쓰리디는 내년 세계 시장의 20% 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CGV극장에서 사용 중인 3D 입체 안경을 독점 공급 중이다.
에이앤디쓰리디는 지난 1995년 국내 입체 영상 분야 최초로 `입체인체해부도`를 개발해 정보통신부장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지난 2000년에는 일본보다 앞서 DVD 입체시스템을, 2005년에는 고해상 영상 구현이 가능한 `HD 입체 서버시스템`을 개발했다.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최평호 대표는 “디지털 3D 입체필터 시스템, 3D 입체영상 콘텐츠제작·배급,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과 콘텐츠 개발 등 관련분야 전문화와 입체 영상물의 국내외 배급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3D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