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면 전기차 전문 자동차 경주대회가 등장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가 참여하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이 2014년 출범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장 토트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지난해 4월 유럽위원회(EC)와 전기차 경주대회 창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2013년 전기차 경주대회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뮬러 E에는 모두 10개팀에서 2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할 예정이다. 프랑스 전기차 제조업체 포뮬렉(Fomulec)이 기본 모델을 개발해놓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달리는 이 자동차는 무게가 780㎏이며 한 번 충전에 25분을 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220㎞이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초다. 이는 무게 640㎏, 제로백 1.7초, 최고시속 300㎞ 이상인 일반 포뮬러1(F1) 자동차 성능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다만 2014년부터는 모든 경주용 자동차가 피트레인(자동차 수리 구간)에서 전기로만 달리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따라서 모든 경주용 차가 전기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FIA 측은 포뮬러 E 도입으로 젊은 층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 측 역시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뮬러 E에 투자한 포뮬러 E 홀딩스와 어댁스 인베스트먼트 등은 광고권 등을 따냄으로써 3자가 고루 이익을 보게 됐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