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했으나…` 형님 뛰어넘은 기업들

경기침체 속에서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는 속설을 뒤집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등장해 주목된다.

정밀화학 업체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지난 2000년 한국알콜 부설연구소로 출발한 곳이다. 지창수 한국알콜 회장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만든 벤처다. 전자재료를 국산화하며 지난 2009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뤘다. 식을 줄 모르는 기세에 마침내 모기업을 뛰어 넘었다. 이엔에프는 올 상반기 매출 113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알콜은 같은 기간 각각 1033억원과 1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엔에프는 프로세스 케미컬, 컬러 페이스트, 파인케미컬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변화 속도가 빠른 전자 산업에서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며 동력을 키워왔다.

금호전기 계열 루미마이크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9년 금호전기가 LED 조명 수직 계열화를 위해 루미마이크로를 인수했지만 지금은 금호전기보다 LED 조명을 더 많이 수출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조명용 LED 모듈과 완제품 등을 수출해 222억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금호전기의 실적은 126억원이다.

루미마이크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다. 루미마이크로는 특히 일본, 그 중에서도 LED 조명 시장 신흥 강자로 부상 중인 엔도조명과의 거래로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에는 LED 조명 수출 규모가 월 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루미마이크로 측은 “올 들어 수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하반기에 더 기대가 크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각사 종합)

(출처: 각사 종합, *루미마이크로는 LED모듈 포함)

`시작은 미약했으나…` 형님 뛰어넘은 기업들
`시작은 미약했으나…` 형님 뛰어넘은 기업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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