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팬택이 다음달 한발 빠른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롱텀에벌루션(LTE) 대전을 정면돌파한다. 하반기 스마트폰 업계 `플래그십` 단말기 발표와 출시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팬택은 다음달 나란히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막바지 망 연동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첫 쿼드코어 LTE폰 `G(코드명)`와 옵티머스 뷰 후속모델로 양동작전을 펼친다. LG전자는 주요 제품 출시 때 최소 2~3개월 격차를 두는 시장 관행을 깨고 두 신제품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방침이다.
4인치 후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G 모델은 4분기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5`, 옵티머스 뷰2는 최근 부쩍 커진 5인치급 대화면폰 시장을 각각 겨냥한다. LG전자는 두 제품으로 동일한 고객층이 아닌 각각의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팬택도 차기 제품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팬택은 다음달 5.3인치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은 통신사업자와 협의 속도를 높여 이르면 다음달 중순 가장 먼저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경쟁사에 한발 앞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 테스트 등을 완료하는 대로 쿼드코어 LTE폰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LG전자와 팬택 두 회사의 적극적인 행보는 4개월가량 남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9월 이후 다양한 신제품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공개하는 신제품 `갤럭시 노트2`가 4분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애플은 다음달 아이폰5를 발표한다. 국내 출시 시기는 10~11월로 점쳐진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도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다음달 글로벌 전략 모델을 내놓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제조사로서는 출시 일정과 타깃 고객군을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시장에서 거머쥘 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업계 종합(모델명은 유동적)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