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로봇 테마파크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로봇랜드 개장이 오는 2016년으로 당초 예정보다 2년 늦춰졌다. 하지만 인천로봇테마파크 완공에는 수천억원대 민간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금처럼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2016년 개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와 인천로봇랜드(대표 전재홍)는 인천로봇랜드 테마파크 개장을 오는 2016년 6월로 2년 연장한 조성실행 계획을 마련해 오는 30일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성실행계획은 인천시와 인천로봇랜드가 로봇 공공시설과 로봇테마파크를 언제 어떻게 조성할지를 담은 일종의 청사진이다.
앞서 시와 인천로봇랜드는 지난 2010년 4월 처음으로 조성 실행계획을 지경부에 제출했지만 △사업권 중복 △로봇랜드 내 주상복합 건립 등 두 가지 문제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중 사업권 중복 문제는 로봇랜드 사업시행자를 인천시로 단일화하면서 해결했다. 나머지 로봇랜드 내 주상복합 건립은 정부 방침대로 포기하고 해당 부지를 유보지로 남겨두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시와 인천로봇랜드는 24일 이사회와 주주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두 번째 조성실행계획을 승인 받아 오는 30일 지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성실행계획에는 로봇랜드 사업 완료 기간을 당초 2014년에서 공익시설은 2015년, 민간유치시설은 2016년 6월로 연기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익시설은 로봇연구소, 전시관, 학교 등 공공성 건물을 말한다. 정부 지원금이 595억원 투입된다.
민간유치 시설은 테마파크와 부대시설로 민간자금만 4500여억원이 들어간다. 시와 인천로봇랜드는 오는 11월까지 조성실행계획을 승인 받아 12월에 착공한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인천시 조성실행계획에 대해 최경순 지경부 로봇산업과 사무관은 “마산로봇랜드의 경우 4개월 만에 조성실행계획 승인이 났다”면서 “서류가 제출되면 바로 검토에 들어가 4주안에 지경부 심사를 끝내고 관계부처 회의에 들어가는 등 가능한 빨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77만여㎡에 들어설 인천로봇랜드는 총 사업비 6843억원(국비 595억원, 시비 595억원, 민자 5653억원)을 들여 로봇 관련 공공시설과 테마파크,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