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분야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발전설비 무역 전문회사 지탑스가 참여기업을 빠르게 늘리며 힘을 키우고 있다.
지탑스(대표 김초)는 올해 3월 설립 당시 16개였던 회원사가 현재 26개사로 늘었으며 이달 말 기준 40개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회원사가 40개를 넘어서면서 각 회원사의 발전설비 제품을 소개하는 통합 카탈로그도 제작할 예정이다.
지탑스는 한국남동발전 협력사인 `이업종 중소기업 협의회` 회원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최근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발전플랜트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소기업 제품 수출 창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사업 6개월차로 아직 표면화된 성과는 없지만 초기부터 해외 전시회를 중심으로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수의 견적의뢰를 받은 상태다. 최근에는 사우디 전력공사 환경감시설비와 이란 석유화학공사 증설 공사에 제품 견적서를 제출했으며 사우디 해수담수화 공사 관련 밸브 647개에 대한 견적의뢰를 받았다.
남동발전 주축으로 회사가 설립됐지만 남동발전의 해외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외 신규 플랜트 사업을 개척하며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지탑스는 연말까지 회원사를 70~80개로 확대해 발전부문 주기기를 제외한 모든 설비에서 수출 토털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초 사장은 “해외 기자재를 국내에 들여오거나 대기업 설비를 다루는 무역상사들은 있었지만 국내 중소기업 설비 수출만을 전문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지탑스가 처음”이라며 “발전플랜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남미시장을 중심으로 회원사들의 수출판로 개척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