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상파 재전송 협상 착수…4대 MSO 방안은?

SBS에 이어 MBC도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사업자와 지상파 재전송 협상에 나섰다.

방송사업자 간 지상파 재전송 대가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은 만큼 자칫 과거 불거진 방송 중단 등 홍역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BC 지상파 재전송 협상 착수…4대 MSO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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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KT스카이라이프·MSO와 재전송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MBC가 티브로드홀딩스와 씨앤앰, 현대 HCN, 씨엠비 등 4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 지상파 재전송 계약 체결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SBS에 이어 MBC의 이같은 조치로 지상파 재전송이 유료방송사업자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게 됐다.

MBC는 4대 MSO에 8월 말까지 계약 체결을 요구하는 한편 재전송 대가로 가입자당 월 280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재전송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에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초강수를 던졌다.

MBC 관계자는 “연초부터 재전송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과가 지지부진해 재전송 계약 체결을 재차 요구했다”며 “이달 이후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재전송 협상 요구가 사실상 최후 통첩임을 시사했다.

MBC는 MSO와의 계약 체결 지연으로 IPTV와 위성방송 사업자와 재전송 정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티브로드를 비롯 4대 MSO는 우선 MBC와의 개별 협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4대 MSO 관계자는 “이달 안에 MBC와 계약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입자당 월 280원이라는 재전송 대가에 대한 MBC와 MSO 간 의견이 상충하는 만큼 이달내 협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MSO 관계자는 “MBC와 계약은 해야 하지만 MBC가 원하는 280원과 MSO가 원하는 금액 간 차이가 상당한 만큼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MSO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지적이 MSO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MBC 지상파 재전송 대가 산정 기준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