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18대 대통령 후보가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순회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들도 초반 기선잡기에 주력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의 첫 공식일정으로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박 후보는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앞에서 참배한 데 이어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찾았다.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잇따라 참석, “국민의 관심도 많고 해야 할 쇄신도 많기에 정치쇄신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를 이른 시일 내 구성,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안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서병수 사무총장에게 조속한 기구 구성을 당부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박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은 전날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국민대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첫 순회 경선을 나흘 앞둔 민주통합당은 이날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4파전 경선 구도가 만들어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담쟁이포럼이 주최하는 장하준 교수 초청 강연에 참석한 뒤 23일로 예정된 방송 3사 합동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첫 경선지역인 제주 지역의 표밭 다지기는 조직활동가들이 담당하는 동안 문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서 대세론을 굳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절치부심했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제주에 이어 두 번째 경선지인 울산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손 후보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관계자들을 만나 탈핵·반핵 정책 추진을 위한 의견을 듣고 신정시장을 방문해 밑바닥 민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김두관 후보는 태평양유족관계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태평양 전쟁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 후보 역시 합동토론회를 통해 선거인단의 표심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정세균 후보는 부산일보를 방문한 데 이어 부산지역 대학생 간담회, 부산개인택시조합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시민과 스킨십으로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