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유럽 게임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업 시작 5년 만에 매출이 100배 가까이 늘었다. 2010년보다 두 배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500억원, 2015년에는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 회원 수도 매년 급증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넥슨유럽(대표 김성진)은 게임스컴 2012가 열린 쾰른 메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 시장 성과를 공개했다.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넥슨유럽은 2010년 거점을 룩셈부르크로 옮기면서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첫해 `메이플스토리` 하나였던 게임은 6개로 많아졌다.
김성진 넥슨유럽 대표는 “유럽은 지역적으로 50개 국가가 인접한 지역으로 언어와 인종, 관습, 역사가 상이하기 때문에 문화적 장벽이 높다”며 “현지 문화에 맞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다양한 결제 수단을 마련한 점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은 4조5000억원 규모다. PC 온라인 게임과 소셜 게임이 확산 단계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내다봤다. 김 대표는 “정확한 목표를 밝힐 수 없지만 예년 수준의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향후 5년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말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매출 500억원 이상, 2015년께면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넥슨유럽은 신작도 준비한다. `쉐도우컴퍼니`와 `네이비필드2`를 내년 상반기 차례로 서비스한다. 쉐도우컴퍼니는 넥슨유럽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컴뱃암즈` 개발진의 후속작이다. 네이비필드2는 전략게임을 선호하는 유럽 게이머 선호에 맞춘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넥슨유럽은 게임스컴 현장에 신작 시연대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스마트폰 보급 추세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했다. 넥슨유럽은 지난 5월 모바일 사이트를 열었다. 6가지 언어로 서비스를 한다. 아직은 모바일 전용 콘텐츠 제공보다 서비스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의 주요 목표는 PC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모바일 게임 유통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서민 넥슨 대표는 “유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5위를 차지한 것처럼 해외 시장에서도 넥슨은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과 눈높이를 맞춰 수준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내놨다.
넥슨유럽 연도별 매출 및 가입자 수 성장 추이
자료:넥슨유럽
쾰른(독일)=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