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개론 3조 모임방 열었습니다. 첫 조 모임 일정 투표해 주세요.”
“여의도 주변 생맥주 마니아 모여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사람을 사귀고 관계를 이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잘 모르는 `친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마음 편히 솔직한 한 마디 올리는 것도 신경 쓰인다. 사진 올리랴, 댓글 달랴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되면서 은근히 부담도 커졌다.
정작 몇몇 지인이나 친한 모임 사람들에게만 뭔가 얘기를 전하려면 불편하다. 반면 나와 비슷한 관심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여전하다. 지금까지 이런 수요는 주로 포털의 `카페`를 통해 해결했다. 사이클 동호회에서 허경영 팬카페까지, 청주한씨 사촌 모임에서 대학 동아리 소모임까지 카페는 어떤 종류의 온오프라인 모임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플랫폼이었다.
카페의 장점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것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캠프`다. 오프라인 모임의 네트워크를 모바일에서 효과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휴대폰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사람을 초대해 빠르게 개설할 수 있다. 대학 조별 과제나 스터디를 위한 교류, 특정 주제에 대한 관심사 공유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특정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캠프를 개설하는 `모여서 바로 만드는 모바일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개설부터 초대, 가입까지 10초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개강 첫 수업에서 한 조로 묶인 학생들이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캠프를 만들 수 있다. 컨퍼런스나 영화제 참석자들은 `주변 캠프` 기능을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만나 대화할 수 있다. 런던올림픽을 맞아 종목별 경기 일정과 관람 의견을 공유하는 캠프의 활동도 활발하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위에 개설된 캠프를 찾을 수 있는 `주변 캠프`, 옆 사람과 휴대폰을 서로 부딪쳐서 내 캠프에 초대할 수 있는 `범프 초대` 등의 기능이 눈길을 끈다. 가입한 여러 캠프 글을 한 눈에 모아 보는 `베이스 캠프`와 조 모임〃스터디〃친목 모임 관리를 위한 일정·투표·알림 기능이 편리하다.
캠프에 작성한 글을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지난 5월 안드로이드 앱이 출시됐으며 최근 아이폰 앱도 선보였다. 다음은 하반기 중 캠프 PC웹 개편, 마이피플 및 다음 카페와의 연동 강화로 이용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