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 성장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난 상반기는 예상보다 경기 악화 속도가 빨랐지만 조직과 영업 전략에 변화를 기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인태 대표는 지난달 한국후지제록스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발탁된 뒤 각 부문 인력을 재배치하고 운영 전략을 수정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황 대표는 지난 25년간 한국후지제록스에 몸담아오며 경영기획실, 마케팅, 영업 등을 두루 거쳤다.
황 대표는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4년간 영업본부장을 지냈지만 사실 경영기획·재무 부문에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영업을 비롯한 각 부문에 최적의 인재를 배치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문서 솔루션 중심으로 기업 사용자들의 수요가 변화함에 따라 올해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전략을 수정했다. 4월에 2012년 회계 연도를 시작한 한국후지제록스는 내달 상반기를 마감하게 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최근 글로벌서비스(GS) 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조직도 확대 재편했다. 또 매출 중심으로 영업 결과를 평가해온 기존 틀 대신 토털 라이프 사이클 기반의 매출 평가 기준을 새로 도입했다. 하드웨어 판매 중심이 아닌 솔루션 중심으로 접근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언행일치 TFT`도 계속 운영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조직에 업무 생산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도입해봄으로써 효과를 증명해 보이는 활동이다.
황 대표는 에너지 절약을 넘어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 전자문서 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한 그린오피스 구현에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스마트워크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원하는 기업이 많은데 이를 실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전자문서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MPS는 문서 출력량이 많은 금융권과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왔으며 최근에는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MPS로 문서 출력환경을 개선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자는 인식이 많이 확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제록스도 지난해 `언행일치` 활동 일환으로 문서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부서별로 문서 사용량과 출력 습관을 공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종이 절약 인식 제고 효과는 물론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종이 사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황 대표는 “전자문서나 MPS를 도입하면 문서 출력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녹색 경영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큰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