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휴대폰 전자파 안정성에 대한 기준이 최대 20% 높아진다.
9일 CNN닷컴 등은 미 회계감사원(GAO)이 지난 1년간 휴대폰 전자파 노출에 따른 영향과 휴대폰 산업 관련법 규정 등에 대해 집중 검토한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현재 휴대폰 전자파 흡수율(SAR)에 대해 1㎏당 최대 1.6와트(W)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설정해 놨다. 국내 역시 SAR로 1.6W/㎏을 초과해서 안 된다고 제한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2.0W/㎏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이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1.2~1.3W/㎏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GAO는 보고서에서 FCC가 1996년에 마지막으로 개정한 전자파 기준이 너무 오래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FCC는 SAR 기준으로 일반인에 대해 전신 0.08W/㎏, 머리와 몸통 1.6W/㎏, 사지는 4W/㎏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를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GAO 측은 “미국 내 판매되는 휴대폰의 전자파 배출에 대한 제한을 다시 평가할 때가 왔다”며 사실상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앞서 올해 초 율리우스 게나촙스키 FCC 의장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미 의회 차원의 법제화 움직임과 맞물려 결과에 따라 휴대폰 산업에도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이 적잖을 조짐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