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청 중국업체, 미성년자 고용 발각돼

삼성전자가 미성년자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 하도급업체 HEG를 재조사해 후속 조치를 밟는다.

삼성전자는 8일 “HEG는 중국 내 여러 임가공 협력업체 중 하나로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공장의 노동환경 감사를 실시했으나 당시에는 이번에 불거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LW의 발표에 따라 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그 결과에 따라 생산 물량을 줄이거나 거래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노동감시기구(CLW)가 조사·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중국 하도급업체인 HEG일렉트로닉스가 다수의 어린이를 고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HEG일렉트로닉스는 삼성전자의 전화기와 DVD 플레이어 등을 조립 생산하는 하도급 공장이다. 16세 미만 어린이 7명을 고용해왔으며 어른들과 동일한 근무 환경에서 일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된 어린이들은 같은 일을 하는 일반 노동자 임금의 70%만 받아왔다. 노동환경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폭스콘 공장에 비해 근무 환경이 훨씬 더 열악했다고 CLW 측은 주장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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