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자사 통신 설비 고장으로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일본과 해외에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통신 장애로 최대 145만명이 전화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TT도코모에 따르면 계열사인 NTT컴이 관리하는 국제전화 스위치 장비가 고장나 해외 통신이 마비됐으며 이 여파로 국내외 통신 회선을 연결하거나 차단하는 서버도 함께 오류가 발생한 것이 장애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NTT도코모는 잦은 통신 장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월 25일에는 주소 관리 서버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해 자사 고객 1만명의 전자우편 주소와 비밀번호가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해부터 올해 초까지 수차례 발생한 통신 장애로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 행정지도를 받기도 했다.
지난 2~3월에는 통신 설비와 관리 인력 체제를 개편, 안정성을 자신했으나 최근 장애가 다시 발생하자 시스템 점검이 미흡했다고 시인하고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