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표 가전` 첫 제품으로 꼽히는 `삼성 지펠 T9000 냉장고`가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삼성 지펠 T9000은 출시 후 한 달간 총 1만대, 하루 평균 330대 이상 판매됐다. 2010년 히트모델로 꼽히는 양문형 냉장고 `마시모주끼`와 비교해도 초기 판매 속도는 네 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지난달 초 출시한 지펠 T9000은 냉장실과 냉동실을 T자형으로 나눠 와이드 상냉장, 서랍식 하냉동을 구현한 혁신적인 T-타입으로 디자인됐다. 여성 이용자 생활습관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TV에서 6년 연속 세계 1위를 주도한 윤부근 사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맡은 후 처음 내놓는 가전제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펠 T9000 신제품 출시에 앞서 매장에 제품을 조기 진열해 소비자가 론칭과 함께 제품을 바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고객과의 접점인 매장 진열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백화점에서는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을 도입해 매장 전면에 제품을 과감하게 배치하면서 관심을 이끌어 냈다.
황진식 AK 분당점장은 “매장 전면 진열로 고객 관심을 끌면서 현재 우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냉장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T9000일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펠 T9000을 필두로 하반기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적극 공략해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박종갑 삼성전자 전무는 “여성이 가장 갖고 싶은 냉장고가 되도록 입체적 마케팅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