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스마트폰 업계 전체를 특허전에 끌어들일 태세다.
애플 자회사인 지적재산권 전문회사 `록스타 비드코`가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에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클레임을 제기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는 노텔 특허 6000건을 인수한 록스타비드코로부터 최근 이런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9개국에서 글로벌 특허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까지 동원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압박하고 있다.
록스타비드코는 국내 기업들이 와이파이, 동영상 재생 등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록스타비드코는 지난해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45억달러를 들여 노텔 특허 6000여건을 인수하며 설립한 지적재산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무선네트워크, 반도체, 인터넷 기술 등과 관련된 노텔 특허를 보유해 스마트폰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전자업계가 사정권이다.
록스타비드코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EMC, 에릭슨, 리서치인모션(RIM), 소니 등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애플이 지분의 58%를 소유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 관계자는 “록스타비드코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특허를 침해했는지는 알 수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