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비상…정부, 비상 지원 체계 가동

적신호가 켜진 수출을 위해 정부가 비상 체제를 가동한다. 연간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하반기 수출여건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유로존 위기 장기화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8일부터 `수출애로 타개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7일 홍석우 장관이 산업현장을 찾아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선 데 이어 오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실장급 회의를 재개, 상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대책반은 수출 일반, 마케팅, 무역금융,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국내 투자 등 5개 분야 구성기관별로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애로유형에 따라 3~7일 이내에 해당 기업에 회신하게 된다.

체계적인 대책반 운영을 위해 지경부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사무국을 상설 운영해 수출동향 일일 점검 및 다기관·부처 애로 총괄 조정기능을 실시하기로 했다.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애로 및 해외애로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통해 수출현장 긴급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수출지원 파급효과가 큰 산업단지 소재지를 중심으로 KOTRA 전문 인력을 지역거점 산단 4개 지역에 파견하고 해외에서 시행하는 `모바일-K 오피스`를 국내 전역으로 확대한다. 또 상무관, 무역관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동향 및 애로사항에 대한 일일 점검 체계를 운영한다.

지식경제부는 수출 비상체제 가동에 더불어 하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수립도 모색하기로 했다. 바이어 접촉 기회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4분기 해외바이어 초청 대규모 국내 상담회를 개최한다.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국 내수시장과 아프리카,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단 파견 등 대규모 마케팅 활동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 중소기업에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이달부터 접수·처리한 애로사항을 놓고 격주로 회의를 개최해 처리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타 부처와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10월 초 범정부적 차원의 종합 점검 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