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대표 김중겸)가 폭염에 따른 냉방부하 급증으로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무상복구 지원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전국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에 대해 자사 부담으로 복구지원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폭염으로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는 반포 미도·대치 은마·송파 올림픽 등을 포함해 총 22곳으로 약 1만3000여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정전원인으로는 냉방기 사용 급증에 따른 과부하로 아파트 단지 소유 변압기 고장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전은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에 즉시 출동해 비상발전기를 지원하고 무상복구 작업을 시행했다. 아파트 구내설비는 전기사업법상 설비관리 책임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검사 책임은 전기안전공사가 지고 있지만 국가 전체 전력서비스를 담당하는 공기업으로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상 복구를 자처했다. 한전은 이번 폭염으로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의 정전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바로 출동해 무상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승 한전 홍보팀장은 “전력 서비스 주체로서 이번 정전사고와 관련 도의적 책임을 느껴 무상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들도 절전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