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야말로 여성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

“영업분야에 여성 진출이 어렵다는 것은 옛말이죠. 섬세하고 창의적인 마인드로 오히려 더욱 뛰어난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고종숙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전력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남성의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영업업무가 여성들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핵심분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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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기·수배전반 등 소위 말하는 무거운 산업분야에서 여성으로써 지니고 있는 섬세함과 근면함은 역설적으로 큰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올해 중견중소기업(SMB) 대상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산업에 불어닥친 투자감소 한파가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 아래 대형솔루션 수주 위주의 영업활동에서 다양한 틈새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전면에 고종숙 부사장을 내세웠다. 2005년 마케팅 리서치 담당으로 입사한 고 부사장은 최단기 승진을 단행, 지난 4월 전력사업부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국·내외 기업 간 경쟁이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전력 SMB 시장 개척을 위해 여성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우자 회사 내부와 업계에서도 의외라는 분위기다.

여성 임직원 비율을 담보하는 것이 본사의 정책 방향이지만 SMB 분야 영업은 험란한 분야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하지만 부사장 업무 수행 4개월만에 이러한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회사는 물론 외부에서도 고 부사장의 열정과 추진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영업에 있어 필요한 인간적인 교감을 쌓는데도 고 부사장은 탁월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고 부사장은 “영업분야에서 여성의 비중이 적다면 오히려 작은 기회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말고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여성 후배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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