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최소 1명 만나 보고서 수정했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호주에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한 전문가들을 애플측이 접촉해 견해를 변경해 달라고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법원에서 삼성전자의 변호인인 카트리나 하워드는 애플의 변호사들이 법원에 보고서를 제출한 전문가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보고서 내용을 변경하도록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하워드는 애플이 전문가들 중 최소한 1명과 만났으며 결과적으로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는 견해를 밝힌 전문가들 중 2명이 보고서를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주 연방법원의 애너벨 베넷 판사는 삼성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베넷 판사는 "이 문제는 전문가들이 증인석에 서게 될 때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사가 미국 법정에서 벌이고 있는 소송에서는 삼성전자가 증인들에게 법정을 미리 보여준 점이 문제가 됐다.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서 삼성전자가 증인 5명에게 재판정을 미리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앞서 삼성과 애플은 증언 당일까지 증인이 법정을 찾아서는 안 된다는 데 협의한 상태여서 애플이 이에 항의했으며, 삼성 측 변호사는 절차상의 오류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