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전자책 솔루션, 가격 대비 성능 앞세워 `어도비`에 대항한다

“소나타를 경차 가격에 타는 건 어떠신지요?”

성도솔루윈(대표 김상래)의 `엠북 하모니(Mbook Harmony)`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에 뒤지지 않는 품질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엠북 하모니는 디지털 콘텐츠를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볼 수 있는 전자책 앱으로 만드는 솔루션이다.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와 비슷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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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DPS가 `그랜저`라면 엠북 하모니는 `소나타`지만 가격은 경차 값이란 뜻이다. 복성배 성도솔루윈 이사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어도비 대항마”라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출판 편집 솔루션 `인디자인`과 동영상 편집 툴 `프리미어` 등 멀티미디어 전자책 발행 시스템을 갖췄다. 어도비 DPS와 클라우드 서비스도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성도솔루윈 측은 인디자인에 준하는 편집 툴인 `엠레이아웃`을 무료로 제공한다.

어도비 DPS로 앱을 만들면 별도의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앱 안에 별도의 앱을 넣으려면 추가비용이 든다. 예를 들어 특정 잡지 앱에 8월호, 7월호 등 매달 나온 앱을 넣으려면 `다운로드와 서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엠북 하모니는 어도비 DPS와 비슷한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가격 면에서는 어도비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본 사용료가 엠북하모니 120만원, 어도비가 5940달러(약 680만원)다. 다운로드 비용은 1만 다운로드 기준 엠북하모니 100만원, 어도비는 3000달러(약 340만원)다. 100만 다운로드는 엠북하모니 5000만원, 어도비 8만달러(약 9170만원)이다.

김대희 얼터너티브 대표는 “어도비가 단일 앱과 싱글 카테고리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엠북 하모니는 멀티 카테고리를 제공한다”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어도비 측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는 많지만 서비스 영역의 차이가 있고, 우리는 배포와 함께 분석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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