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아(대표 김준호)가 국내 복합기업체에 속속 OCR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레티아는 필기인식 솔루션과 스마트폰용 전자사전으로 유명한 디오텍에서 분사한 업체로 글로벌 OCR 전문업체 러시아 애비(ABBY)의 OCR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복합기업체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개인정보 외부 유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OCR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OCR솔루션을 복합기에 탑재하면 문서 복사, 스캔, 팩스 전송 시 자동으로 해당 문서를 인식해 디지털화한 후 사내 문서 관리시스템 또는 서버에 전송하도록 지원한다. 개별문서 식별코드와 금지어를 정해놓으면 관리자에게 내용이 전달돼 복합기 사용기록 관리 및 제어가 가능하다.
레티아 측은 현재 신도리코, 후지제록스, 삼성전자 등이 애비의 OCR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도리코는 컬러 디지털 복합기 `D700`에 OCR 기술을 채택했다. 문서 복사, 스캔, 팩스 전송시 문서에 포함된 바코드, 고객번호 정보를 인식해 기업의 문서 관리시스템으로 자동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후지제록스도 지난 2009년 이후 OCR 기술을 적용, 네트워크상에서 종이문서 공유 및 검색이 가능한 `도큐웍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문서 출력을 위해 복합기 사용 전 미리 인증을 받고 OCR 기술을 통해 보안상 금지어가 있는 문서인지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금지어가 발견되면 해당 문서 출력자를 사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삼성전자도 기존 OCR솔루션보다 한글 OCR 정확도를 보완하고 다국어 지원도 강화한 애비 솔루션을 자사 제품에 탑재했다.
김준호 레티아 대표는 “글로벌 복합기업체들이 이미 애비 OCR솔루션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며 “기존 시스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SDK 형태로 제공, 업계 요청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