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무선충전장치!' 왜 안나오나 했더니?

부가기능 추가한 차별화 제품 갤노트2에

삼성전자가 공진 방식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출시를 연말 이후로 미뤘다. 우선 자기유도 방식으로 무선충전기 수요에 대응한 후 공진 방식은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할 방침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전용 공진 방식 무선충전기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영국 런던 갤럭시S3 발표회에서 공진 방식 무선충전기술 도입 계획을 밝힌 후 제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퀄컴 등과 함께 공진 방식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협의체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5월 발표 이후 6월 한국과 미국 지역 출시에 즈음해 무선충전기를 내놓으려 했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난항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전용 공진 방식 무선충전기로 3㎝가량 이격 가능한 충전 환경을 구현하려 했다. 테스트 결과 실제 사용 환경에서 전력 전송효율성이 떨어져 추가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내 출시가 어렵다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앞서 LG전자가 `옵티머스 LTE2`에 적용한 자기유도 방식 무선충전기와 달리 공진 방식을 채택했다.

공진 방식은 휴대폰과 충전패드가 맞닿아 있어야 하는 자기유도와 달리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자기유도 방식은 이미 국제표준규격 `치(Qi)`가 마련돼 다양한 상용제품이 출시된 반면에 공진 방식은 상용화 초기 단계다.

삼성전자는 공진 방식 무선충전기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자기유도 방식 무선충전기 개발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대신 새로운 부가 기능을 추가하고 휴대폰과 무선충전패드 배치구조 유연성을 높여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디자인이나 기능 측면에서 기존 자기유도 방식 무선충전기와는 차원이 다른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새 무선충전기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갤럭시 노트2`를 비롯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진 방식 무선충전기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개발 작업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진 방식 무선충전기 개발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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